세계 경제를 조종하는 '달러의 신', 연준(Fed)의 역사와 지금
트루펙스어드민
25.12.11 17:57
오늘 새벽 4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결정됐다.
파월 의장 말 한마디에 내 계좌가 파란불, 빨간불로 널뛰기하는 모습을 봤을수도 있는데
본인은 기술적 취침으로 위기를 견뎌냈다.
도대체 저 미국 할아버지들이 모여서 뭘 하길래, 지구 반대편에서 우리가 새벽에 잠도 못자고
오선형님도 못자고 차트를 들여다 봤을까?
단순히 "금리를 결정하는곳" 이라고 알기에는 이들이 가진 권력과 역사는 훨씬더 깊고, 어둡고, 재미있다.
미국 주식을 한다면 알아야할 연준의 모든것은 아니고 뒷이야기정도 썰풀아본다
# 1\. Fed와 FOMC\, 게임 개발자와 패치노트 먼저 용어 정리부터 하고 시작해야한다 * **Fed**\*\*(Federal Reserve System, 연방준비제도):\*\* 줄여서 '연준'. 미국의 중앙은행이다. 근데 웃긴 건, 이름에 'Federal(연방)'이 들어가지만 사실상 **민간 은행들이 지분을 쪼개 가진 형태**라는 거다. - **FOMC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연준의 수뇌부 12명이 모여서 여는 **회의**다. 쉽게 얘기해보자면 Fed는 게임회사 같은거고 FOMC는 밸런스 패치 회의라고 생각하면 쉽다 "이번에 밸런스 패치를 좀 해야하는데 물가가 OP(over power)니까 좀 너프시키죠?" "유저들 전투력(자금유동)을 좀 너프시켜볼까요?" "(금리인상) 유저들이 게임하기를 좀 힘들어하는거 같은데요? (경기침체)" "그럼 아이템좀 뿌려서 민심좀 잡죠? (금리인하/양적완화)" 이 패치노트가 발표되는 날이 바로 오늘 새벽이였던 것이다 <br> # 2\. 역대 의장들 : 시장을 지배한 거인들 연준의 역사는 곧 의장의 역사다 라고 할만큼 누가 의장을 하냐에 따라서 경제기조가 엄청나게 변화하는건 뭐 말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알것이다. 그중에서 역대급 임팩트를 남긴 3명의 의장들을 소개한다
 ## - 폴 볼커 (Paul Volcker, 1979\~1987) : "인플레이션 파이터" * **상황:** 1980년대, 미국 물가가 14%씩 미친 듯이 오름. 나라 망하기 직전. * **업적:** "물가 잡기 전엔 나 죽어도 안 내려간다." 금리를 무려 \*\*20%\*\*까지 올려버림. * **결과:** 기업들 줄도산하고 실업자 쏟아짐. 농부들이 트랙터 끌고 와서 연준 건물 포위하고 살해 협박까지 함. 하지만 결국 물가를 때려잡고 미국 경제의 황금기를 엶. * **현재의 교훈:** 지금 파월 의장이 제일 존경하는 인물이 바로 볼커임. 파월이 "고통이 있더라도 물가는 잡겠다"고 말할 때마다 시장이 쫄아붙는 이유가, 바로 볼커의 망령이 보이기 때문. 
## \- 앨런 그린스펀 \(Alan Greenspan\, 1987\~2006\) : "경제 대통령 혹은 거품 제조기" * **특징:** 무려 19년간 재임. 말 한마디가 너무 어려워서 "그린스펀이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다면, 내가 말을 잘못한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김. * **업적:** **'그린스펀 풋(Put)'**. 주식 시장이 떨어질 만하면 귀신같이 금리를 내려서 시장을 살려냄. 이때부터 투자자들은 "연준은 우리 편이야!"라는 착각(모럴 해저드)을 하기 시작함. * **비판:** 너무 오랫동안 돈을 풀어주는 바람에 2008년 금융위기라는 거대 거품을 만든 장본인이라는 욕도 먹음.
 ## 벤 버냉키 (Ben Bernanke, 2006\~2014) : "헬리콥터 벤" * **상황:** 취임하자마자 리만 브라더스 사태(2008 금융위기) 터짐. 세계 멸망 직전. * **업적:** "양적완화(QE)"라는 치트키를 처음 씀. 금리 인하로도 안 되니까, 그냥 윤전기 돌려서 달러를 허공에 뿌려버림. (헬리콥터에서 돈 뿌리는 것 같다고 해서 별명 붙음) * **영향:** 지금 우리가 보는 '나스닥 대세 상승장'의 기초를 닦은 사람. 돈의 힘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시대를 엶.
참고로 얘기하지만 리만 브라더스 사태때는 지금의 관세충격에 비할바가 아니였음 돔황챠도 아니고 돔활칠곳이 없었음.... 저때 신용끌어다가 주식하신분들 통곡소리가 아직도 음봉산에 울려퍼지고 있음
 ## 그리고 현재 의장인 제롬파월 **욕할 거면 해라. 나는 내 갈 길 간다."** 오늘 새벽 FOMC, 또다시 파월의 입에 전 세계가 털렸다. 주식하는 형들은 "금리 좀 빨리 내려!"라고 소리치고, 코인하는 형들은 "유동성(돈) 언제 풀리냐"고 목이 빠진다. 도대체 저 양반은 뭐 믿고 저렇게 뻣뻣할까? 단순히 고집 센 노인네가 아니다. 역대 연준의장들(버냉키, 옐런 등)은 대부분 평생 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한 사람으로 이론쪽에는 능한 학자스타일들이였지만 파월은 변호사 출신에 사모펀드(칼라일 그룹)에서 굴러먹던 신절압축근육맨이다 이사람은 교과서보다 시장의 분위기를 중요시 여기고 데이터만보고 기계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다 월가에서는 파월을 두려워 하면서도 인정을 안할수 없는건 말이 통하는 장사꾼적 기질이 다분하기 때문이였으나..... 여기서 이제 일명 주갤러들의 노머고(노란머리고아) 또는 TACO 로 유명한 대통령이 나온다
## 트럼프와의 '애증의 역사' 파월과 최근의 트럼프는 사이가 안좋은데 웃긴건 파월을 연준의장에 앉힌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근데 앉히자마자 둘은 미친 듯이 싸웠다. * **트럼프:** "야, 내가 너 임명했잖아. 금리 내려서 주식 펌핑 시키라고! (저금리 선호)" * **파월:** "어쩌라고. 미국 경제 과열되면 안 됨. 금리 올릴 거임." * **트럼프의 명언:** "중국 시진핑이랑 파월 중에 누가 더 미국의 적이냐?" (진짜 트위터에 이렇게 씀) 지금도 똑같다. 백악관(행정부)은 지지율 올리려면 경기가 좋아야 하니까 "돈 풀어라" 압박하고, 파월은 "물가 다시 튀면 나라 망한다"며 버티는 중이다. 오늘 FOMC에서 파월이 굳은 표정으로 "정치적 압력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한 게 바로 이 맥락이다.
## 오늘 새벽 FOMC의 진짜 속내 : "보험은 들겠지만, 파티는 없다." 파월의 트라우마(인플레 공포), 트럼프의 압박, 그리고 여전히 뜨거운 고용 데이터. 이 모든 걸 고려했을 때 오늘 새벽 파월이 내린 결정의 본질은 딱 이거다. #### **"매파적 인하 (Hawkish Cut)"** 말은 어렵게 들리지만, 파월의 심리는 다음과 같이 해석된다. 1. **"금리는 내렸어(Cut), 트럼프 형 봤지?":** 일단 시장이 원하고 정치권이 압박하니까 금리를 0.25%p 찔끔 내리긴 했다. 이걸로 "연준이 경기 죽인다"는 욕은 피했다. (변호사 특유의 정치적 방어) 2. 금리 내렸다고 개미들이 "와! 다시 제로금리 가즈아!" 하고 흥분해서 집 사고 주식 풀매수하면? 잡혀가던 물가가 다시 튄다. 그럼 파월의 '2021년 악몽(Transitory)'이 재현되는 거다. 그래서 마이크 잡고 **"금리 더 내릴지 말지는 데이터 보고 결정한다 중립금리는 올라갔다니까?"** 금리인하는 했지만 시장이 막 뜨겁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결국 오늘 FOMC는 바닥이 높아지고 에전처럼 금리가 제로금리 시대는 없다고 한거나 다름없는것
3줄 요약 1\. 금리인하는 했지만 시장은 이미 반영했음 앞으로 몇번 더 내릴건지가 관건 2\. 파월은 결국 데이터가 튀면 언제든 다시 잠글준비가 되어있음 3\. 금리인하 = 주가상승이라는 무지성 상승장은 이제 공식이 깨짐
# 1\. Fed와 FOMC\, 게임 개발자와 패치노트 먼저 용어 정리부터 하고 시작해야한다 * **Fed**\*\*(Federal Reserve System, 연방준비제도):\*\* 줄여서 '연준'. 미국의 중앙은행이다. 근데 웃긴 건, 이름에 'Federal(연방)'이 들어가지만 사실상 **민간 은행들이 지분을 쪼개 가진 형태**라는 거다. - **FOMC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연준의 수뇌부 12명이 모여서 여는 **회의**다. 쉽게 얘기해보자면 Fed는 게임회사 같은거고 FOMC는 밸런스 패치 회의라고 생각하면 쉽다 "이번에 밸런스 패치를 좀 해야하는데 물가가 OP(over power)니까 좀 너프시키죠?" "유저들 전투력(자금유동)을 좀 너프시켜볼까요?" "(금리인상) 유저들이 게임하기를 좀 힘들어하는거 같은데요? (경기침체)" "그럼 아이템좀 뿌려서 민심좀 잡죠? (금리인하/양적완화)" 이 패치노트가 발표되는 날이 바로 오늘 새벽이였던 것이다 <br> # 2\. 역대 의장들 : 시장을 지배한 거인들 연준의 역사는 곧 의장의 역사다 라고 할만큼 누가 의장을 하냐에 따라서 경제기조가 엄청나게 변화하는건 뭐 말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알것이다. 그중에서 역대급 임팩트를 남긴 3명의 의장들을 소개한다
 ## - 폴 볼커 (Paul Volcker, 1979\~1987) : "인플레이션 파이터" * **상황:** 1980년대, 미국 물가가 14%씩 미친 듯이 오름. 나라 망하기 직전. * **업적:** "물가 잡기 전엔 나 죽어도 안 내려간다." 금리를 무려 \*\*20%\*\*까지 올려버림. * **결과:** 기업들 줄도산하고 실업자 쏟아짐. 농부들이 트랙터 끌고 와서 연준 건물 포위하고 살해 협박까지 함. 하지만 결국 물가를 때려잡고 미국 경제의 황금기를 엶. * **현재의 교훈:** 지금 파월 의장이 제일 존경하는 인물이 바로 볼커임. 파월이 "고통이 있더라도 물가는 잡겠다"고 말할 때마다 시장이 쫄아붙는 이유가, 바로 볼커의 망령이 보이기 때문. 
## \- 앨런 그린스펀 \(Alan Greenspan\, 1987\~2006\) : "경제 대통령 혹은 거품 제조기" * **특징:** 무려 19년간 재임. 말 한마디가 너무 어려워서 "그린스펀이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다면, 내가 말을 잘못한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김. * **업적:** **'그린스펀 풋(Put)'**. 주식 시장이 떨어질 만하면 귀신같이 금리를 내려서 시장을 살려냄. 이때부터 투자자들은 "연준은 우리 편이야!"라는 착각(모럴 해저드)을 하기 시작함. * **비판:** 너무 오랫동안 돈을 풀어주는 바람에 2008년 금융위기라는 거대 거품을 만든 장본인이라는 욕도 먹음.
 ## 벤 버냉키 (Ben Bernanke, 2006\~2014) : "헬리콥터 벤" * **상황:** 취임하자마자 리만 브라더스 사태(2008 금융위기) 터짐. 세계 멸망 직전. * **업적:** "양적완화(QE)"라는 치트키를 처음 씀. 금리 인하로도 안 되니까, 그냥 윤전기 돌려서 달러를 허공에 뿌려버림. (헬리콥터에서 돈 뿌리는 것 같다고 해서 별명 붙음) * **영향:** 지금 우리가 보는 '나스닥 대세 상승장'의 기초를 닦은 사람. 돈의 힘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시대를 엶.
참고로 얘기하지만 리만 브라더스 사태때는 지금의 관세충격에 비할바가 아니였음 돔황챠도 아니고 돔활칠곳이 없었음.... 저때 신용끌어다가 주식하신분들 통곡소리가 아직도 음봉산에 울려퍼지고 있음
 ## 그리고 현재 의장인 제롬파월 **욕할 거면 해라. 나는 내 갈 길 간다."** 오늘 새벽 FOMC, 또다시 파월의 입에 전 세계가 털렸다. 주식하는 형들은 "금리 좀 빨리 내려!"라고 소리치고, 코인하는 형들은 "유동성(돈) 언제 풀리냐"고 목이 빠진다. 도대체 저 양반은 뭐 믿고 저렇게 뻣뻣할까? 단순히 고집 센 노인네가 아니다. 역대 연준의장들(버냉키, 옐런 등)은 대부분 평생 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한 사람으로 이론쪽에는 능한 학자스타일들이였지만 파월은 변호사 출신에 사모펀드(칼라일 그룹)에서 굴러먹던 신절압축근육맨이다 이사람은 교과서보다 시장의 분위기를 중요시 여기고 데이터만보고 기계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다 월가에서는 파월을 두려워 하면서도 인정을 안할수 없는건 말이 통하는 장사꾼적 기질이 다분하기 때문이였으나..... 여기서 이제 일명 주갤러들의 노머고(노란머리고아) 또는 TACO 로 유명한 대통령이 나온다
## 트럼프와의 '애증의 역사' 파월과 최근의 트럼프는 사이가 안좋은데 웃긴건 파월을 연준의장에 앉힌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근데 앉히자마자 둘은 미친 듯이 싸웠다. * **트럼프:** "야, 내가 너 임명했잖아. 금리 내려서 주식 펌핑 시키라고! (저금리 선호)" * **파월:** "어쩌라고. 미국 경제 과열되면 안 됨. 금리 올릴 거임." * **트럼프의 명언:** "중국 시진핑이랑 파월 중에 누가 더 미국의 적이냐?" (진짜 트위터에 이렇게 씀) 지금도 똑같다. 백악관(행정부)은 지지율 올리려면 경기가 좋아야 하니까 "돈 풀어라" 압박하고, 파월은 "물가 다시 튀면 나라 망한다"며 버티는 중이다. 오늘 FOMC에서 파월이 굳은 표정으로 "정치적 압력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한 게 바로 이 맥락이다.
## 오늘 새벽 FOMC의 진짜 속내 : "보험은 들겠지만, 파티는 없다." 파월의 트라우마(인플레 공포), 트럼프의 압박, 그리고 여전히 뜨거운 고용 데이터. 이 모든 걸 고려했을 때 오늘 새벽 파월이 내린 결정의 본질은 딱 이거다. #### **"매파적 인하 (Hawkish Cut)"** 말은 어렵게 들리지만, 파월의 심리는 다음과 같이 해석된다. 1. **"금리는 내렸어(Cut), 트럼프 형 봤지?":** 일단 시장이 원하고 정치권이 압박하니까 금리를 0.25%p 찔끔 내리긴 했다. 이걸로 "연준이 경기 죽인다"는 욕은 피했다. (변호사 특유의 정치적 방어) 2. 금리 내렸다고 개미들이 "와! 다시 제로금리 가즈아!" 하고 흥분해서 집 사고 주식 풀매수하면? 잡혀가던 물가가 다시 튄다. 그럼 파월의 '2021년 악몽(Transitory)'이 재현되는 거다. 그래서 마이크 잡고 **"금리 더 내릴지 말지는 데이터 보고 결정한다 중립금리는 올라갔다니까?"** 금리인하는 했지만 시장이 막 뜨겁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결국 오늘 FOMC는 바닥이 높아지고 에전처럼 금리가 제로금리 시대는 없다고 한거나 다름없는것
3줄 요약 1\. 금리인하는 했지만 시장은 이미 반영했음 앞으로 몇번 더 내릴건지가 관건 2\. 파월은 결국 데이터가 튀면 언제든 다시 잠글준비가 되어있음 3\. 금리인하 = 주가상승이라는 무지성 상승장은 이제 공식이 깨짐